본질을 이해한다는 것
본질을 이해한다는 것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왜'를 아는 것이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이상한 경험을 자주 하게 됩니다.
분명 지난번에도 발생했던 문제인데, 시간이 지나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마치 처음 겪는 일처럼 모두가 대응합니다.
회의를 하고,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고,
담당자를 지정하고,
기한까지 정합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면 동일한 문제가 또 발생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요?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대응만 반복된다는 것
회의에서는 항상 비슷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품질 문제
- 부서 간 협업 지연
- 개선되지 않는 업무 프로세스
- 매번 같은 원인으로 발생하는 고객 불만
문제가 발생하면 시정조치 요구서를 발행하고 담당 부서를 지정했습니다.
실행 일정도 정하고 완료 기한도 정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과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사이 새로운 현안이 발생하면 기존 과제는 자연스럽게 뒤로 밀렸고, 결국 해결되지 않은 채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했습니다.
회사 전체가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이 아니라, 문제에 대응하는 조직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악순환을 끊기 위해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의 핵심은 단순했습니다.
문제를 발견하는 것보다 끝까지 해결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육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했습니다.
- 해결해야 할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한다.
- 달성해야 할 목표를 설정한다.
- 실행 계획과 일정을 수립한다.
- 측정 가능한 성과지표(KPI)를 만든다.
- 실행 결과를 확인한다.
-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었는지 검증한 뒤 과제를 종료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계획이 아니라 끝까지 실행하여 문제를 종결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한 부서장의 질문
교육 중 한 부서장이 질문했습니다.
"부서 간 협업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스킬 교육을 받고 싶은데 KPI는 어떻게 설정하면 좋을까요?"
충분히 이해되는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질문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았습니다.
정말 해결하고 싶은 것은 '커뮤니케이션 교육'이었을까요?
아니면
'협업이 원활하지 않아 업무가 지연되는 문제'였을까요?
커뮤니케이션 교육은 목적이 아니라 방법입니다.
교육 자체를 KPI로 만드는 순간 본질은 사라집니다.
우리는 종종 방법에 집중한다
회의도 그렇고,
보고서도 그렇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왜 그것을 하는지보다 어떻게 할 것인지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방법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 교육의 진짜 목적이
- 협업 시간을 줄이는 것인지
- 업무 지연을 줄이는 것인지
- 고객 불만을 감소시키는 것인지
그 목표가 먼저 정의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KPI 역시 교육 참석률이 아니라
실제로 업무가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를 측정해야 합니다.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야 한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지 말고 달을 보라."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은 손가락입니다.
회의도 손가락입니다.
KPI도 손가락입니다.
프로세스 역시 손가락일 뿐입니다.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 달입니다.
즉,
'정말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회사뿐 아니라 인생도 같다
이 원칙은 회사생활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에만 집중하면 시장에 휘둘립니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와 산업의 방향이라는 본질을 이해하면 단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퇴직 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이유,
경제 공부를 계속하는 이유 역시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과정입니다.
방법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적은 바뀌지 않습니다.
마무리
본질을 이해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집니다.
그리고 무엇을 측정해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방법은 수없이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손가락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작 바라봐야 할 달은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