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일지 어떻게 써야 할까|『규칙파괴자』를 읽고 만든 투자원칙 기록법
주식 투자일지에는 무엇을 적어야 할까. 예전에는 매수가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급락장을 겪고 생각이 달라졌다. 처음 투자한 이유, 무엇이 달라지면 판단을 바꿀지, 그날 내가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까지 남겨야 나중에 제대로 복기할 수 있었다. 투자원칙을 왜 글로 남겨야 할까 『규칙파괴자』를 다시 읽으며 투자원칙을 하나씩 글로 정리했다. 처음에는 책에서 기억에 남은 내용을 메모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2편, 3편, 4편을 쓰면서 조금 이상한 변화가 생겼다. 머릿속에서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원칙을 문장으로 쓰려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좋은 기업을 오래 보유한다는 것은 언제까지인가. 수익이 났을 때는 무엇을 보고 매도할 것인가. 주가가 급락했을 때 기업가치가 훼손됐는지는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손실 종목을 추가매수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막상 글로 쓰려니 내 기준이 모호한 부분이 보였다. 그리고 실제 시장이 크게 흔들렸을 때 기록의 쓸모를 알게 됐다. 주가가 빠르게 떨어지자 평소에는 하지 않던 생각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과거와 다른 것 아닐까.’ ‘조금 팔았다가 더 낮은 가격에서 다시 살까.’ ‘상황이 달라졌으니 원칙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 그 순간에는 모두 그럴듯한 판단처럼 느껴졌다. 그때 이전에 써놓은 글을 다시 읽었다. 수익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팔지 않는다. 주가가 흔들렸다면 기업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먼저 본다. 평단을 낮추기 전에 지금 가격에도 새로 살 수 있는 기업인지 확인한다. 기록은 나에게 무조건 버티라고 하지 않았다. 대신 지금 판단이 기업의 변화 때문인지, 내 두려움 때문인지 다시 묻게 했다. 투자일지에 수익률만 기록하면 부족한 이유 예전에는 투자일지를 매수가, 매도가, 수익률을 적어두는 기록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만 남겨두면 몇 달 뒤 결과는 알 수 있어도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는 잘 기억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