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조급함을 다스리는 법|시장이 흔들릴 때 먼저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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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서 마음이 조급해질 때 제가 먼저 하는 일은 매매가 아닙니다. 주가가 움직인 이유와 내가 처음 투자했던 이유가 달라졌는지부터 확인합니다. 답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는 매수도 매도도 잠시 미룹니다.
장기투자를 하면서도 왜 마음은 조급했을까
저는 중장기 투자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날이면 계좌를 자주 열어봤습니다.
보유 종목이 떨어지면 더 떨어지기 전에 팔아야 하나 싶었습니다.
반대로 다른 종목이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면 저 종목으로 옮겨야 하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기업을 보고 투자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돈이 들어가고 나니 기업보다 주가를 더 자주 보고 있었습니다.
뉴스를 많이 본다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뉴스를 볼 때마다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아침에는 계속 보유해야겠다고 생각했다가 오후에는 매도해야 할 것 같고, 다음 날 주가가 반등하면 괜히 팔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제게 부족했던 것은 정보가 아니라 흔들릴 때 돌아갈 기준이었습니다.
장기투자를 한다는 말만으로 조급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조급할 때 매매보다 먼저 확인하는 것
요즘은 마음이 급해질수록 바로 매매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하나부터 확인합니다.
내가 이 기업을 샀던 이유가 달라졌는가?
주가가 떨어졌다는 사실만으로는 답이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좋은 회사라고 믿는다는 말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내가 기대했던 사업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지, 실적이나 경쟁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를 다시 봅니다.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 주가 하락만 무서워서 팔고 싶은 것인지도 생각해봅니다.
반대로 투자할 때 생각했던 전제가 달라졌다면 “장기투자니까 버틴다”는 말 뒤에 숨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가장 경계하는 순간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서 사고팔고 싶을 때입니다.
그래서 매매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질수록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 오늘 나온 정보가 내가 투자한 이유를 바꿀 정도인가
- 기업이 달라진 것인가, 주가만 움직인 것인가
- 지금 매매하려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마지막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그날은 일단 행동을 미룹니다.
이 방법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불안해서 팔고, 오르는 종목을 보고 급하게 따라가는 횟수는 줄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그래서 『규칙파괴자』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때 『규칙파괴자』를 다시 펼쳤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좋은 기업을 찾는 방법이나 투자 기법에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다시 읽을 때는 달랐습니다.
새로운 종목을 찾는 것보다 이미 투자한 기업을 어떤 기준으로 바라볼 것인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시장에 새로운 뉴스가 나올 때마다 판단을 바꾼다면 장기투자를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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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주가가 떨어져도 무조건 버티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업에 문제가 생겼다면 판단을 바꿔야 합니다.
제가 고치고 싶었던 것은 기업이 달라지기도 전에 제 마음부터 달라지는 투자였습니다.
이번 독서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수익을 더 빨리 내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장이 흔들릴 때 무엇을 보고 판단할 것인지 제 기준을 다시 적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직 시장이 크게 움직이면 마음도 움직입니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 있다면, 마음이 움직였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매매하지는 않으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주가가 아니라 투자한 이유가 달라졌는지를 먼저 확인한다.
지금 제가 조급해질 때 가장 먼저 돌아가는 기준입니다.
그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기업은 왜 오래 보유해야 할까?
『규칙파괴자』와 함께 다시 세우는 투자원칙 2 | 좋은 기업은 왜 오래 보유해야 하는가
주가 하락과 실제 기업가치 훼손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는 아래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규칙파괴자』와 함께 다시 세우는 투자원칙 4 | 주가는 흔들려도 기업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 이 글은 실제 투자 과정에서 느낀 조급함과 『규칙파괴자』를 다시 읽으며 정리한 개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