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파괴자』와 함께 다시 세우는 투자원칙 3 | 수익이 났다고 팔지 말라는 이유

썸네일 이미지. 수익이 났다고 팔지 말라는 이유; 복리는 좋은 기업을 오래 보유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

 『규칙파괴자』와 함께 다시 세우는 투자원칙 3

 - 수익이 났다고 팔지 말라는 이유; 복리는 좋은 기업을 오래 보유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


지금 같은 시장에서 더 어려운 투자원칙

최근 며칠 동안 국내 증시는 계속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만 조정을 받는 것이 아니다. 전력, 원전, 조선, 자동차, 방산까지 그동안 시장을 이끌던 업종들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


오늘도 계좌를 열어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기업을 보고 투자했다고 생각했던 종목들도 하루하루 크게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오늘은 이 글을 계속 써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다.

지금 같은 시장에서 장기투자를 이야기하는 것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시기이기 때문에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장이 좋을 때는 누구나 장기투자를 말할 수 있다.

진짜 원칙은 시장이 흔들릴 때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규칙파괴자』를 다시 읽으며 오래 머물렀던 문장

이번에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내용은 매도에 대한 부분이었다.

" 수익이 났다고 쉽게 팔지 말라. "

평소였다면 당연한 이야기처럼 읽고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처럼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시기에는 그 문장이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나는 지금까지 손실을 견디는 것이 가장 어려운 투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다시 읽으며 오히려 수익을 끝까지 보유하는 일이 더 어려운 투자라는 내용이 더 다가왔다.



수익이 나면 오히려 팔고 싶어진다

돌이켜 보면 손실이 발생했을 때는 조금 더 기다려 보자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반대로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마음이 달라졌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괜히 더 욕심을 부리다가 다시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지금이라도 팔면 마음은 편할텐데.'


결국 좋은 기업을 찾는 데는 성공했지만,

좋은 기업을 오래 보유하는 데는 실패했던 경험이 적지 않다.

『규칙파괴자』를 다시 읽으며 정리한 매도 기준. 수익이 아니라 기업가치의 변화가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다시 기록했다.



지난 투자기록을 다시 돌아보았다

예전 투자기록을 떠올려 보았다.

조금만 수익이 나도 안도감 때문에 매도했던 종목들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보면 그 기업들은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했다.

반대로 손실이 발생한 종목은 언젠가는 오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오래 들고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


생각해 보니 나는 좋은 기업보다 손실 종목을 더 오래 보유했던 것 같다.

이번에 『규칙파괴자』를 다시 읽으며 가장 크게 돌아보게 된 부분이다.



최근 시장이 던진 질문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면서도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았다.

평단가를 회복하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예전 같았으면 손실을 만회했다는 안도감 때문에 바로 매도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려고 한다.

평단가는 내 계좌의 숫자일 뿐이다.

기업은 내가 얼마에 매수했는지 알지 못한다.

기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

내 매수가격은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적어 두었다.



복리는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시작된다

복리는 누구나 알고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이번에 책을 다시 읽으며 복리를 조금 다르게 이해하게 되었다.

복리는 단순히 시간이 지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좋은 기업을 충분히 오래 보유했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결과다.


조금만 수익이 나도 계속 매도한다면,

복리가 만들어질 시간 자체를 스스로 끊어 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이번 조정장을 겪으며 이런 생각도 함께 들었다.

만약 지금 시장이 다시 크게 반등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조금의 수익에 만족하며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처음 투자했던 이유를 다시 확인하고 기업을 더 오래 믿어 볼 것인가.


아직 정답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예전보다 조금 더 오래 고민해 보려고 한다.



그렇다고 아무 기업이나 오래 보유하는 것은 아니다

한 가지는 분명히 적어두고 싶다.

『규칙파괴자』가 말하는 장기투자는 아무 기업이나 오래 들고 있으라는 뜻은 아니다.

좋은 기업,

산업을 이끄는 기업,

시간이 갈수록 경쟁력이 커지는 기업을 오래 보유하라는 의미에 더 가깝다.


기업가치가 훼손되었다면 당연히 다시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은 그대로인데 시장의 공포 때문에 주가만 흔들리고 있다면,

그때는 먼저 흔들리고 있는 것이 기업인지,

아니면 내 마음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오늘 다시 투자노트를 펼쳤다

오늘도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뉴스는 더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솔직히 마음도 편하지 않다.

앞으로 계좌가 얼마나 더 흔들릴지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오늘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하나다.


지금의 기록이 앞으로도 같은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기준이 되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오늘 투자노트 마지막 페이지에는 두 문장을 다시 적었다.


수익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아래에 한 줄을 더 남겼다.

매도의 이유는 주가가 아니라 기업가치의 변화여야 한다.


이 원칙이 맞았는지는 내일의 주가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

오늘도 『규칙파괴자』를 읽으며 투자원칙을 다시 점검했다.

그리고 이 기록도 언젠가 다시 읽게 될 미래의 나에게 남겨 둔다.


공박사의 마르지 않는 샘

 

『규칙파괴자』 연재

① 『규칙파괴자』를 다시 꺼내든 이유
② 좋은 기업은 왜 오래 보유해야 하는가
③ 수익이 났다고 팔지 말라는 이유 (현재 글)
④ 주가는 흔들려도 기업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⑤ 평균단가보다 기업가치를 먼저 본다
⑥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는 원칙을 기록한다
⑦ 공박사의 투자원칙 10계명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규칙파괴자』와 함께 다시 세우는 투자원칙 2 | 좋은 기업은 왜 오래 보유해야 하는가

2026년 7월 15일 국내 증시 분석 |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바뀐 이유, 반등보다 중요한 것은 '돈의 방향'이었다

고용24 구직등록 실제 후기, 이력서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