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파괴자』와 함께 다시 세우는 투자원칙 6|흔들리지 않는 투자자는 원칙을 기록한다
『규칙파괴자』와 함께 다시 세우는 투자원칙 6|흔들리지 않는 투자자는 원칙을 기록한다 왜 투자원칙은 머리가 아니라 글로 남겨야 하는가 『규칙파괴자』를 다시 읽으며 나의 투자원칙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을 간단히 메모하려고 했다. 그러나 연재를 이어가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변화를 경험했다.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글로 적는 순간, 막연했던 투자 기준이 조금씩 분명해졌다. 시장이 흔들릴 때도 이전에 적어둔 문장을 다시 읽으며 내가 무엇을 기준으로 투자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6편을 준비하던 시점에 국내 증시가 이틀동안 급락했다. 2026년 7월 28일 코스피는 장중 8% 이상 밀리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급락을 경험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미국 반도체주의 약세가 겹치면서 시장의 불안이 빠르게 커졌다. 7월 29일에도 미국 반도체지수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반도체주를 둘러싼 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시장은 단기간에 전망을 바꾸었고, 평소 믿고 있던 종목도 급격한 가격 변동을 피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런 시장 상황은 내가 이번 편에서 정리하려던 내용을 현실에서 직접 확인하게 만들었다. 투자원칙은 시장이 평온할 때 기억하는 문장이 아니라, 시장이 무너질 때 다시 읽기 위해 기록하는 기준이다.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자신을 설득한다 시장이 안정적일 때는 장기투자의 원칙이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좋은 기업은 오래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인 주가보다 기업의 실적과 경쟁력을 먼저 봐야 한다고 다짐한다. 시장의 공포 때문에 좋은 기업을 성급하게 팔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주가가 빠르게 떨어지면 평소에는 하지 않던 생각이 나타난다. 이번 하락은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팔았다가 더 낮은 가격에서 다시 사면 된다는 판단도 떠오른다. 지금까지 세운 원칙도 상황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