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리밸런싱 기록 흔들리는 시장보다 흔들리지 않는 자산운용을 선택하기로 했다
퇴직연금 리밸런싱 기록
흔들리는 시장보다 흔들리지 않는 자산운용을 선택하기로 했다
오늘도 장이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다.
장 초반부터 어제 올랐던 지수를 뱉어내고 지속 밀리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도 계속 바뀌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장에서 계좌를 계속 들여다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오늘은 주가보다 내 자산운용 방식을 더 오래 바라보게 됐다.
퇴직 후에는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오래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번 IRP 리밸런싱도 그런 생각에서 시작됐다.
처음부터 월배당
ETF를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 IRP를 운용할 때는 성장에 무게를 두었다.
국내 대표지수와 미국 시장,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
구분 |
보유 종목 |
운용 목적 |
|
국내지수 |
KODEX200TR |
국내시장 장기 성장 |
|
미국대표 |
미국 S&P500 ETF |
미국 경제 성장 |
|
미국성장 |
미국 나스닥100 ETF |
AI·빅테크 성장 |
|
미국반도체 |
필라델피아반도체 ETF |
반도체 산업 성장 |
|
안전자산 |
국고채 ETF |
안정성 확보 |
당시에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시장도 좋았고, 성장주도 강했다.
하지만 퇴직이라는 환경은 직장생활을 할 때와는 전혀 달랐다.
나는 매달 월급이 들어오는 사람이 아니다. 앞으로는 내가 가진 자산이 나를 먹여 살려야 하는 사람이다. 그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
안정자산을 다시 생각하다.
국고채 ETF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쉬움이 생겼다.
안정성은 충분했다. 하지만 안정성만으로는 부족했다.
시장 성장이 이어질 때 함께 성장하기 어렵고, 현금흐름도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그래서 안정자산도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져가 보기로 했다.
채권혼합형 50 ETF를 포트폴리오에 넣다.
이번 리밸런싱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처음에는 이 ETF를 전혀 보유하지 않았다.
여러 ETF를 비교하고 고민한 끝에 채권혼합형
50 ETF를 새롭게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ETF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채권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까지 함께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은 크게 수익을 내는 것보다 오래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월분배금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성장에 대한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이번 리밸런싱을 하면서도 AI에 대한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확신이 생겼다.
앞으로 10년 동안 세상을 가장 크게 바꿀 산업 중 하나는
AI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국 시장은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
구분 |
운용 방향 |
|
미국 S&P500 |
장기 보유 |
|
미국 나스닥100 |
장기 보유 |
|
미국 반도체 |
장기 보유 |
월배당 ETF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번 리밸런싱을 하면서 처음으로 월배당 ETF들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아직 모든 ETF를 편입한 것은 아니다.
다만 여러 상품을 비교하면서 내 투자 성향과 맞는 ETF를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예전에는 수익률만 봤다면, 지금은 '매달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숫자보다 원칙을 남기고 싶다.
이번 글은 수익률을 기록하려는 것이 아니다.
얼마를 투자했고 얼마를 벌었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몇 년이 지나 다시 이 글을 읽었을 때,
'그때 왜 이런 선택을 했었지?'
를 기억하기 위해 남겨두는 기록이다.
시장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방향이 바뀐다.
오늘도 그러고 있다. 내일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내가 세운 원칙은 하루 만에 바뀌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자산운용의 방향
지금은 자산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하고 있다.
|
구분 |
운용 목적 |
|
성장 |
미국 AI와 반도체의 장기 성장 |
|
안정 |
채권을 통한 변동성 완화 |
|
현금흐름 |
월분배금을 통한 지속적인 재투자 |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루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오늘의 기록
퇴직하고 나니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하루 수익률에 마음이 흔들렸다면, 지금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자산운용을 더 많이 고민한다.
앞으로도 시장은 계속 흔들릴 것이다.
뉴스도 매일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좋은 기업은 시간이 지나도 좋은 기업일 가능성이 높고,
좋은 자산운용 원칙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리밸런싱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몇 년 뒤 다시 이 글을 읽었을 때,
오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기를 바란다.
공박사의 마르지 않는 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