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전에는 몰랐던 현실 7가지|권고사직 후 직접 겪은 실업급여·건강보험·퇴직금
20년 넘게 회사를 다니면서도 퇴직 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잘 몰랐다. 퇴직금이 들어오고, 실업급여를 신청하면 어느 정도 정리될 거라고 생각했다.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나온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회사가 처리할 일과 내가 직접 확인할 일이 따로 있었다.
고용24에서 구직신청을 하고 고용센터에 갔으며, 건강보험공단에 전화해 보험료를 비교했다. 국민연금과 퇴직금을 어떻게 다룰지도 새로 생각해야 했다. 퇴직 직후 내게 낯설었던 일곱 가지를 기록해 둔다.
목차
실업급여를 신청하며 알게 된 것
1. 퇴직했다고 실업급여 신청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회사에서 퇴직 처리를 하면 실업급여 신청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줄 알았다. 직접 해보니 고용24에서 구직신청과 수급자격 교육을 챙기고, 고용센터에서 내 상황에 맞는 절차를 확인해야 했다. 이력서를 작성하며 다시 구직자가 됐다는 사실이 실감났다.
2. 회사가 제출하는 이직확인서도 확인해야 했다
신청 과정에서 처음 낯설었던 말이 ‘이직확인서’였다. 퇴직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정보가 바로 처리되는 줄 알았는데, 회사의 제출·처리 상황을 따로 확인해야 했다. 고용24에 신청한 내역과 회사가 처리한 내역을 함께 살피게 된 이유다.
건강보험료를 확인하며 알게 된 것
3. 직장 건강보험 자격이 바뀌었다
퇴직 후 공단 안내를 받고 내 건강보험 자격이 달라진 것을 확인했다. 월급에서 보험료가 자동으로 빠져나갈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문제였다. 지역가입자로 바뀌면 얼마를 내는지, 다른 자격을 적용받을 수 있는지 직접 알아봐야 했다.
4. ‘피부양자’는 내가 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했다
처음에는 배우자와 자녀가 내 피부양자인지만 떠올렸다. 상담을 받으며 확인하려던 질문은 달랐다. 내가 직장가입자인 가족의 피부양자가 될 수 있는가였다. 우리 집에서는 배우자가 전업주부이고 자녀가 학생이어서 그 방법을 적용할 수 없었다. 가족의 가입 상태가 다른 사람이라면 결과도 다를 수 있다.
5. 임의계속가입이 내게 가장 저렴한 선택은 아니었다
퇴직하면 임의계속가입부터 신청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해 지역가입 보험료와 비교하니, 내 경우에는 지역가입이 더 유리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인터넷에서 본 한 가지 답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내 보험료를 두 방식으로 비교하는 것이 먼저였다.
국민연금과 퇴직금을 다루며 알게 된 것
6. 국민연금은 납부 여부부터 다시 생각하게 됐다
재직 중에는 국민연금 보험료가 월급에서 빠져나갔다. 퇴직 후에는 소득이 없는 기간의 납부예외와, 구직급여를 받는 동안 신청할 수 있는 실업크레딧을 알아보게 됐다. 납부예외 기간은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연금 가입기간에도 영향을 준다. 지금의 지출과 나중의 연금을 함께 생각해야 하는 문제였다.
7. 내 퇴직금은 IRP 계좌로 들어왔다
퇴직금이 평소 쓰던 계좌에 바로 들어올 줄 알았지만, 나는 IRP 계좌를 통해 받았다. 처음에는 계좌를 하나 더 관리하는 일이 번거로웠다. 그러다 이 돈을 당장 어디에 투자할지만 생각할 게 아니라, 퇴직 후 생활비와 노후자금 사이에서 어떻게 지킬지 먼저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직 후 내가 먼저 확인하게 된 것
생각보다 많은 일을 온라인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래도 화면에서 신청 버튼을 눌렀다는 것과 실제로 접수·처리가 끝났다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고용24의 신청 상태를 다시 보고, 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에서 내 자격과 보험료를 확인했다.
퇴직을 앞두고 가장 걱정했던 것은 돈이었다. 막상 회사를 나오니 그 돈을 받거나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절차가 먼저 보였다. 아직 실업인정과 연금·IRP 관리가 남아 있다. 이 글은 모든 절차를 끝낸 사람의 정답이 아니라, 권고사직 직후 내가 실제로 확인한 것들의 기록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위 내용은 권고사직 뒤 직접 겪은 과정입니다. 구직급여 수급자격, 건강보험 자격·보험료, 국민연금 적용 여부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각 기관에서 현재 기준과 본인 처리 상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